현재 AI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이끌어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현재 어떤 AI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고, 어떤 AI 판을 그려나가고 있는지를 알아가다보면 단기간의 미래를 그려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행보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https://www.ft.com/content/f01529ad-88ca-456e-ad41-d6b7d449a409
들어가기 전에 한가지 차트를 보시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의 클라우드 투자 금액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었는데 AI 때문에 그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 같다는 FT의 자료입니다. 실제로 3개 회사가 올해 7~9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투자한 금액은 직전 분기 대비 10% 늘어난 $42b (54조 원)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이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정말 거대한 자금들이 AI를 위한 투자에 쓰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The Future of Work With AI - Microsoft March 2023 Event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의 차세대 AI 앱 구축 돕는 기술 대거 발표
Full Keynote: Satya Nadella at Microsoft Ignite 2023
MS 코파일럿의 작동 원리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OpenAI와 함께 가장 선두에서 AI를 개척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OpenAI LLC의 지분 49%를 MS가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MS는 GPT의 독점 사용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현재 MS는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LLM을 독점으로 이용 가능한 회사이며, 이를 잘 활용한 덕분에 AI 행보에서 가장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MS는 올해 2월에 GPT-4를 기반으로 한 빙(Bing)과 엣지(Edge)를 공개하면서 AI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죠.
이어서 MS는 올해 3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스 등 자사 오피스 제품에 AI를 접목한다고 밝히며 여기에 ‘코파일럿’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날 발표에서 사티아 나델라는 "오토파일럿 시대에서 코파일럿의 시대로 간다”는 코멘트를 남기며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참고로 10월 기준 코파일럿은 126,000개가 넘는 조직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
계속해서 올해 5월 Build 2023에서는 윈도우에 코파일럿 적용을 시작으로 코파일럿 제품에 플러그인 적용, 외부 데이터를 간단하게 통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Azure Machine Learning prompt flow 출시, AI를 통해 데이터로부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Microsoft Fabric)을 공개하는 등 다수의 AI 기능들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최근 11월에 열린 Ignite 2023에서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발표되었는데요. 명백하게 코파일럿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인사말과 함께 MS가 AI 사업을 위해 구축하고 있는 풀스택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자체 제작 CPU ‘Cobolt 100’를 발표했고, 자체 개발한 AI 가속기인 ‘Maia 100’또한 공개했습니다. 동시에 엔비디아 GPU를 계속해서 이용하겠다고 분명히 밝혔고, 엔비디아의 AI 파운드리 서비스를 애저를 통해 서비스한다고도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MS는 OpenAI, 엔비디아 등 전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플레이어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AI 산업을 선두에서 리딩하고 있습니다 (원래 사티아 나델라가 비즈니스를 펼침에 있어서 파트너십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참고). 그러면서 누구보다 빠르게 본인 서비스에 AI를 잘 녹여내는 모습을 보여왔고, 자체적으로 칩을 만드는 등 AI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동시에 메타의 LLM인 라마2를 Azure에서 지원하는 등 OpenAI만 챙기지 않고 다양한 사업자에게 열려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My annual letter: Leading in a new era
이러한 앞서가는 행보 덕분에 MS의 시가총액은 $2.78t로 애플의 $2.97t를 바짝 뒤쫓고 있는데요. 그만큼 현재 사티아 나델라의 사고의 스케일은 당연하게도 그 어느때보다 넓은 것 같습니다.
This next generation of AI will reshape every software category and every business, including our 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