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인해 대부분의 산업군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 받는 분야들이 있습니다. 시장이 큰 것에 비해 아직 디지털화가 덜 되어있거나, 이미 데이터가 많이 쌓여있어서 이를 잘 활용하면 되는 분야들이 대표적인데요. 오늘은 이에 해당하는4가지 산업군과 대표적인 AI 스타트업을 살펴보면서 기회를 탐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헬스케어>
Bringing Generative AI to Healthcare
미국에서 의료 산업은 연간 4조 달러가 넘는 지출이 일어나는데 이중에서 3000억 달러가 운영 비용이고 이는 대부분이 반복 집약적인 노동으로, 비용 감소 측면에서 LLM을 도입할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세콰이어 캐피탈은 이러한 맥락에서 위의 그림에 나와있는 6가지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프론트앤드 단에서는 환자들이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는 비율이 절반밖에 되지 않아서 간호사들이 노력을 많이 하는데 이를 AI로 해결해볼 수 있고, 의료 서기관이 10만명 정도 존재하는데 AI로 이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의사들에게 복잡한 의학적 지식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볼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오피스 차원에서는 비용 청구서의 행정 처리 등 (주로 보험사와 관련된) 비용 지급 문제의 효율성을 올려볼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Greylock은 그동안 의료 산업은 표준화된 AI 시스템이 구축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AI를 활용하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LLM은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라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언급합니다. 이를 통해 세콰이어와 마찬가지로 의료 진단 등 의사결정을 더욱 잘/빠르게 내릴 수 있으며, 보험 청구를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해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구체적으로 LLM을 이용하면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 데이터로 변환하여 EMR에 입력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병원에 통합적인 IT 시스템을 구축해볼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관련해서 환자와 의사간의 대화를 기록하는 Ambience, Abridge, DeepScribe 같은 서비스와, 환자 접수/등록/예약을 자동화하는 Notable Health 같은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또한 보험 청구 자동화를 추구하는 Latent, Develop, Silna, Co:Helm과 같은 업체들도 존재하고, 의료 의사결정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의료용 언어모델을 구축하는 것 또한 큰 기회이며 Hippocratic, Truveta, Glass Health가 대표적인 업체들에 해당합니다.
[디지털헬스케어, 진격의 대기업]윤곽 잡히는 네이버 헬스케어 사업, 서비스 상용화 '성큼'
국내의 의료 + LLM과 관련해서는 네이버 헬스케어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아래와 같이 의료진 업무의 효율화 개선을 먼저 이뤄낸다음, B2C 대상의 전주기 건강 관리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네이버 또한 의료 산업의 업무 효율성을 올리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으며, 데이터를 잘 모으고 잘 분류하는걸 초점으로 두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헬스케어에 AI를 도입하기 쉽지 않은 이유는 병원이 의료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관리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있는데, 네이버는 사내 부속 의원을 시범 운영하면서 처음부터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을 설계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 대비 앞서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31110 Digital Healthcare : 결국 파라미터 싸움이다 (feat. 김종엽 교수님)
“지금 기업가가 가장 큰 변화 만들어낼 분야는 헬스케어”
추가로 저는 의료 산업의 큰 패러다임이 진료 및 치료에서 → 예방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병원에서 얻는 데이터들을 개인이 직접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결국 이를 위한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업체가 마치 헬스케어의 테슬라 같은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참고로 30조원을 넘게 굴리는 General Catalyst가 해당 thesis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올해 Hippocratic에 투자한데 이어서 현재 병원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