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했을 때에는 변화의 본질을 캐치한 사람들이 결국 큰 성과를 만들어내곤 합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은 아이폰이 처음 등장하고서 ‘전화기의 핵심 기능이 뭐지? → 문자와 통화 아니야? 그러면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겠구나!’라는 생각으로부터 출발하여 카카오톡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죠. 따라서 우리들도 ‘이번 AI의 본질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반드시 던져보아야 합니다.
"The costs of intelligence and energy are going to be on a path towards near-zero."
"We certainly won’t get all the way there this decade, but by 2030, it will become clear that the AI revolution and renewable+nuclear energy are going to get us there."
샘 알트만은 2020년대에는 Intelligence와 Energy의 비용이 제로에 수렴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즉, 산업혁명 시절 기술혁신으로 인해 생산성이 극대화 된 것 처럼, 이번 시대에는 AI로 인해 지능이 극대화 및 보편화되는 시대라고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능과 에너지의 발전이 대부분의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네요. 결국 인공 ‘지능’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그동안 인간의 ‘지능’으로 작동하던 모든 것들이 대체되거나 혹은 발전(증강)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https://www.battery.com/blog/opencloud-2023/
이 맥락에서 생각을 좀 더 발전시켜보면, 저는 AI를 통해 업종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일을 할때 ‘코파일럿’ 존재와 함께하게 된 것이 매우 커다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즉, 내가 생각하는 것을 실제로 도와줄 수/구현해줄 수 있는 비서와 같은 녀석이 탄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하고 있는 이 작업을 비서가 도와준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으로부터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고 있기도 합니다.
AI for the Next Era | Greylock
이번 AI가 인터페이스의 혁신이라고 정의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LLM(거대언어모델)은 단어 그대로 인간의 언어를 기반으로 학습된 지능이기 때문에 별다른 변환 절차의 필요 없이 인간의 언어로 기계와 소통이 가능하다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에 AI 서비스들이 대부분 챗봇 형태로 등장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당연하게 될 멀티모달 AI 또한 자연어를 기반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잇습니다. 즉, 현재 컴퓨팅 환경은 대부분 GUI(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으로는 많은 것들이 자연어 기반으로 대체되어질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VR/AR로 대표되는 앞으로 등장할 차세대 컴퓨팅 환경에서 AI가 기본 인터페이스로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혹은 AI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위한 새로운 하드웨어의 탄생도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실제로 OpenAI가 조니 아이브와 새로운 하드웨어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고, Humane 이라는 회사가 AI를 위한 하드웨어를 만들어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인터페이스의 혁신’ 관점을 주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플레이어로는 MS를 이끄는 사티아 나델라가 있으며, 실제로 이번 연례서한에도 아래와 같이 AI를 정의했습니다. MS가 가장 밀고있는 ‘코파일럿’을 상상해보시면 어떤 맥락에서 이런 주장을 펼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실껍니다.
There are two breakthroughs coming together to define this new era of AI.
Andrej Karpathy on Twitter / X
테슬라의 AI 개발을 주도했고 현재는 OpenAI로 돌아온 안드레 카파시는 LLM을 새로운 OS(운영체제)의 등장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즉, 윈도우, 리눅스, ios와 대응하는 개념으로 GPT, PaLM, Claude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LLM을 마치 챗봇으로 여기는건 초기 컴퓨터를 계산기로 바라보았던 것과 같다고 비유를 들고 있습니다. 또한 각 OS마다 디폴트 앱이 제공되지만 각각 앱스토어가 제공되고 앱들은 여러 OS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것 처럼, AI 서비스들도 다양한 OS 플랫폼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OpenAI가 내놓은 GPTs가 OS의 지위를 노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며, 만약 GPTs가 성공한다면 ChatGPT는 마소의 윈도우나 애플의 ios와 유사한 포지션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짜는 뒤에 있는 LLM 그 자체이긴 합니다만, GPTs는 ChatGPT를 LLM에 다이렉트로 대응되는 OS 그 자체로 만드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계속 말씀드린 것 처럼 기본적으로 ChatGPT의 독점이 매우 어렵다고 보는 입장이며, GPTs 만으로 독점 OS로 자리잡기는 부족하다고도 생각합니다.